그 때 우리는 모두 순수했고 덜 축복 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우리의 가난한 주머니를 털었으며, 우리를 반기는 동족들을 얼싸안고 사랑과 위로와 격려를 주려고 애썼습니다.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이웃을 위해서 일했다는 뿌듯한 보람, 그리고 이 클럽에 속한 것이 복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하며 감사했습니다.
어느덧 4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고, 그 동안도 VVC는 여러 GF들과 함께 합심하여 탈바꿈을 할 때가 온 듯 싶습니다. 생명 경외의 정신을 한국 사회에 널리 펼쳐야 한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. 이 단순하고도 평범한 그러나 알찬 정신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. 생명을 서로 존중하고 알뜰히 아끼고 보살피는 정신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온 세계로 퍼져가야 할 21세기의 새로운 사상입니다.
작년에 유럽(독일과 스웨덴)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한 후 그 곳 교수(지성인)들과 담소하는 시간이 있었는데, 우연한 기회에 우리나라에서 생명 경외를 실천하는 모임을 1958년에 발족하였고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고 하니, 깜짝 놀라며 장하고도 귀한 일이라고 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. 유럽에서는 아직도 인종간의 차별, 종교 간의 갈등의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대두되어 있기에 이러한 운동이 그 곳에서도 일어났으면 좋겠다고들 했습니다.
이제 우리는 한국에서 시작한 이 운동이 전 세계로 뻗어갈 것을 생각하며 우리의 모임이 봉사 중심에서 이념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일을 위해서 VVC와 GF 멤버들이 지혜와 마음을 모와야 겠습니다. 우리 모두 생명경외의 정신(VVC spirit)이 한국사회에서 먼저 든든한 발판을 구축하고,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꿈을 꾸어 보십시다. 이 VV 정신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여러 곳에서 그 열매를 맺을 때, 우리의 삶은 보람이 더 해질 것이고 인간들 사이에 신뢰와 사랑이 회복되고 종교 간의 대화가 이루어져서 세계 평화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. 오랜 세월을 이어온 우리의 모임이 적절하게 탈바꿈하고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조력한다면 이 모임을 시작해 주신 생명의 근원되시는 분께서 함께 하실 것을 또한 확신합니다.
이 번에 이 방면에 경험이 있는 몇몇 GF님들이 힘을 합하여 VVC 홈페이지를 작성하게 된 것은 장한 일입니다. 아무쪼록 이것을 통해서 더욱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져서 우리 클럽의 발전에 많은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.